유튜브로 4k 화질의 영상을 무료로 볼 수 있는 것이 요즘 시대지만... 난 공연장의 그 느낌이 좋다고! 내 눈으로 봐야겠다고! 2024년 한 해는 과연 얼마나 많은 공연을 봤을까 정리해보자. 생각보다 별로 안 봤을 것 같기도 하다. 근데 음악방송 사전녹화, 버스킹도 공연인가... 잘 모르겠지만 이건 나만의 웹이니 써보겠다.
공연장의 조명, 온도, 습도, 모두 아름다웠다... 세트리스트 또한 만족했고 알바 일정 탓에 급하게 바꾼 티켓인데 오히려 스탠딩 앞자리여서 시야도 만족스러웠다. 백예린 공연은 늘 본무대 촬영을 금지하는데 나는 이 아름다운 순간을 남기고 싶어서 그 점은 아쉬웠지만, 그만큼 공연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제발 자주 해주세요 ㅠ.ㅠ
아이돌로 무대에 오른 베리베리를 1년만에 만나서... 그리고 난생 처음 가보는 1열이어서~ 모르는 남자(계현)가 나한테 아는 척 해줘서 좋았어요 죄송해요...ㅠㅠ 이대로 망하는 줄 알고 슬펐는데 '앨범 낼 거에요'라는 말을 믿고 지금까지 기다렸는데 안 내주셔서 사기당한 기분이기는 하지만, 전 역시 무대 위에서 반짝이고 있는 사람을 응원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것 같아요.
뭔가 하현상 콘서트는 늘 운이 안 따라줘서 안 좋은 자리에 갔는데 운 좋게 (대리 티켓팅 비용을 지불해서) 2열에 앉아서 봤어요. 내가 하현상 팬인지 그저 리스너인지 헷갈리는 상태로 몇 년간 공연을 다녀왔는데 이 공연으로 음! 나는 리스너구나 그냥 노래만 들으면 되는 구나~ 하고 느끼게 되었답니다. 최근 앨범인 Elegy를 좋게 들었는데 늘 새 앨범은 수록곡까지 꽉 채워넣어 주는 점이 좋아요.
공연이라기에는 뭐하지만, 열심히 보러 다닌 것들입니다. 대부분 상반기에 모여 있네여. 그래서 제가 하반기에 정신적으로 힘들었나봐요 도피할 무언가가 없어서ㅠㅠ... 이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공방 가는 것도 체력적 한계가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한 한 해였습니다. 그래도 중학생 때부터 좋아했던 우주소녀 설아의 솔로 데뷔 활동, 그리고 아일릿의 데뷔 활동을 지켜보고 함께할 수 있었던 건 정말 기뻤어요.